김건희특검, ‘이종호와 술자리’ 한문혁 검사 파견 해제

입력 2025-10-26 18:38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이 2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맡았던 한문혁(사진) 부장검사가 검찰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가 김 여사 계좌 관리인이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과거 술자리에서 동석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련 수사를 지속할 수 없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공지를 통해 “파견근무 중이던 한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한 부장검사는)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대검찰청은 “특검으로부터 최근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며 한 부장검사를 서울중앙지검 복귀가 아닌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한 부장검사는 2021년 7월 이 전 대표가 동석한 술자리에 참석했다. 특검은 최근 제보를 통해 해당 술자리에서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부장검사는 특검 수사1팀장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며 김 여사의 구속을 끌어냈다. 2021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이 사건을 맡았고, 특검 출범 전 재기 수사를 벌인 서울고검 재수사팀에도 합류했었다.

한 부장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당시)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고,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이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이날 박노수(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김경호(22기) 변호사가 새 특검보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법관 출신으로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김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박장군 박재현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