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유통기업 수장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경주로 향한다.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세계 경제 흐름을 파악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28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경제 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행사 기간 각국 정상, 글로벌 경영인들과 면담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와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 주요 경영진도 주요 세션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참여한다.
롯데는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행사 지원에도 나선다. 롯데호텔 서울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한다. 시그니엘 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는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개 객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롯데웰푸드·롯데GRS·롯데칠성음료 등 식품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인다.
신세계그룹 정 회장도 APEC CEO 서밋 개막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은 28일 열리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에 참여한다. APEC 경제인 행사의 부대행사로,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이 주관한다. 김상현 롯데 부회장과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CGAO)는 29일 APEC CEO 서밋에서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효율성’을 주제로 연단에 선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