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랜턴 선교사 내한 140주년 기념 대기도회 열려

입력 2025-10-27 03:23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김성복 목사)가 26일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김정민 목사)에서 ‘우리가 죽겠습니다’를 제목으로 대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윌리엄 B 스크랜턴(1856~1922) 선교사의 내한 140주년을 맞아 그 희생과 선교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 서울연회 소속 387개 교회의 교인 7500여명이 모여 회개와 헌신을 다짐했다.

김병윤 가나안교회 목사는 ‘우리가 죽겠습니다’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죽겠다’는 선언은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결단”이라며 “우리 안에 숨겨진 소명을 찾아 순종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기도회 참가자들은 세 가지 합심기도 주제를 나눴다. ‘우리가 죽겠습니다’로 회개 기도를, ‘우리가 살겠습니다’로 헌신을 다짐하는 기도를, ‘우리를 살려주소서’로 부흥을 기대하는 기도를 드렸다.

서울연회는 29세 나이로 조선 땅에 발 디딘 청년이자 의료선교사 스크랜턴의 헌신을 기억하고, 신앙의 선배가 죽어 다음세대를 살린다는 의미를 예배 순서에 담았다. 40대 목회자인 김 목사를 비롯해 청장년선교회 연합회장과 청년회장 등이 순서를 맡았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