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 오늘 개막… “복음의 나팔을 불자”

입력 2025-10-27 03:02
오정현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굿윌 샤나 WEA 의장에게 WEA의 감사 메시지가 담긴 액자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프랑크 힌켈만 WEA 부의장, 김상복 WEA 전 의장, 오 목사, 샤나 의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를 위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기도로 준비한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총회를 통해 하나님의 왕국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길 기도합니다.”

굿윌 샤나 WEA 의장이 26일 저녁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마련한 감사 만찬을 통해 서울총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소개하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복음주의 교회의 사명을 재확인했다. 샤나 의장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를 언급하면서 특별한 감사를 했다.

WEA 서울총회의 순항을 위해 마련된 감사 만찬에는 WEA 지도부와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신학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오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우리 교인들도 여러분을 모시게 돼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복음주의 교회들이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WEA 서울총회가 진행되는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는 총회 개막을 앞두고 ‘2025 글로벌 리더 특별 사경회’ 이름으로 샤나 의장과 더불어 릭 워런 미국 새들백교회 설립 목사, 스티븐 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개혁주의복음교회 목사, 케빈 브라운 미국 애즈버리대 총장이 차례대로 설교하며 총회의 서막을 열었다.

‘모든 이를 위한 빛’을 주제로 설교한 샤나 의장은 “항아리를 깼을 때 그 빛이 세상으로, 복음이 필요한 자리로 번져 나갈 수 있다”면서 “WEA 서울총회가 진행되는 이번 한 주 동안 항아리를 깨는 사명을 감당하자”고 권했다. 샤나 의장은 “미디안 대군 앞에서도 연합의 마음으로 담대히 맞섰던 용사처럼 우리도 마음을 합해 항아리를 깨고 복음의 빛을 발산하자”고 당부했다.

릭 워런 목사는 ‘돌파를 위해 기도하는 법’을 주제로 설교하면서 ‘돌파의 기도 8단계’를 제시했다. 각 단계는 ‘하나님께 무엇이든 말씀드리기’ ‘다른 이들과 함께 기도하기’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역사와 약속 기억하기’ ‘구체적으로 간구하기’ ‘내 힘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하기’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기’ ‘하나님의 응답을 미리 찬양하기’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다. 워런 목사는 “성경엔 보증 수표와 같은 약속의 말씀 6000구절이 있다”며 “말씀을 붙잡고 돌파의 기도를 할 때 온 세상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목격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평강을 누린다”고 말했다.

올해 85세인 스티븐 통 목사는 복음에 빚진 자들의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은 하나님 영광을 위해 부름을 받은 자들”이라며 “삶에서 영광을 드러내며 우리가 받은 영광의 빚을 갚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랑은 자비와 용서, 선함과 친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 “이웃과 사랑을 나누지 않는 교회 공동체는 쇠퇴한다”고 지적했다.

장창일 이현성 박윤서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