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화단지 구조조정 12월 발표할 듯

입력 2025-10-27 00:57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서산시 제공

정부가 이르면 오는 12월 대산 석유화학단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26일 “12월로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산 석화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자율적 구조조정안 마련에 접점을 찾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HD현대케미칼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가 60%, 롯데케미칼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한다는 큰 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케미칼은 현금을 출자해 합작사를 세운 뒤 합작사 지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호응할 전망이다. 석화업계에서는 1호 자율적 구조조정 사례가 된다.

정부는 지난 8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3대 석화단지 구조조정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여수 석화단지 구조조정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합의에 이른 대산 석화단지부터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업계가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면 패키지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방안에는 신속한 구조조정의 걸림돌인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규제, 세제 등의 전방위 지원책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