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8일] 돌이키는 능력

입력 2025-10-28 03:08

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3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나 3장 1~10절


말씀 : 사람은 누구나 실수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돌이키는 것은 아닙니다. 돌이킨다는 것은 단순히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다시 서는 결단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본문 3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 하나님은 실패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부르십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느냐입니다.

요나는 완전히 변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억지 순종처럼 보이기도 하고 니느웨가 구원받는 것을 마음 깊이 기뻐하지도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순종의 첫걸음을 떼었다는 것입니다. 순종은 기분이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은 ‘준비되면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 속에서 준비를 시키십니다. 한 걸음 내딛기 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요나는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4절)는 심판만 전했습니다. 회개하라는 말도, 소망의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니느웨가 먼저 반응했습니다. 온 성이 금식하고 악에서 떠나 부르짖으며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반드시 돌이키십니다. 10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인간이 돌이키면 하나님도 돌이키십니다. 이것이 은혜의 원리입니다. 아무리 무너진 인생도 방향만 바꾸면 살길이 열립니다.

돌이키는 능력은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생깁니다. 현실은 여전히 어렵고 변화는 더딜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입니다. 탕자도 돼지우리에서 비참하게 살았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며 돌아섰을 때 인생이 회복됐습니다. 우리도 때로 실패하고 낙심하며 현실에 묶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기회를 주십니다. 돌아오라. 다시 시작하라. 순종의 자리를 회복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 삶에도 돌이켜야 할 영역이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앞세우는 자존심이 있다면 내려놓아야 합니다. 불순종을 합리화하는 마음이 있다면 깨뜨려야 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자리가 있다면 사명으로 다시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순종을 시작할 용기를 원하십니다. 돌이키는 순간 은혜는 다시 흐르기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이켜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자비의 하나님, 돌이키는 은혜를 주옵소서. 우리 가정의 말과 생각과 습관이 바뀌게 하시며 갈등의 관계가 평강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우리가 주님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서울 송정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