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으며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들 기업 내부 임원들의 주식 재산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총수 일가가 아닌 임원 중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50억원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6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비(非)오너 임원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5만679주를 보유 중이고, 주식 가치는 50억70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주식 평가액 43억2941만원, 유병길 삼성전자 부사장은 30억2663만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과 김영식 부사장이 각각 29억4270만원, 26억5047만원으로 주식재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51만원이었다. 두 회사 합산 시가총액은 1019조7050억원에 달한다. 종목별로 주식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임원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초 8명에서 17명으로, SK하이닉스는 곽 사장 1명에서 14명으로 크게 늘었다.
오너가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9797만8700주를 보유해 주식 가치 9조6802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9조6245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4조7172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4조6722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지난 1월 2일 20조8046억원에서 74조5110억원으로 10개월 새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