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하나님을 아는 지식

입력 2025-10-27 03:05

책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저자인 제임스 패커(1926~2020) 교수는 17세기 청교도 신학의 영적 지혜를 현재에도 적용 가능한 신앙적 유산으로 전환했던 복음주의 진영의 탁월한 신학자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하나님의 실체를 깨닫고 이런 통찰을 우리 삶에 적용하고 결국 하나님을 경배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안에 있는 죄로 인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 1:21)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세상을 훤히 들여다보는 탁월한 렌즈가 있거나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마음의 거울이 있다 해도 그것들이 죄로 인해 얼룩이 껴 있다면 왜곡과 착시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숲에서도 창조 섭리를 볼 수 있고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인생의 순리(順理)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맑은 영혼과 진실한 믿음의 고백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을 알아가시고 경배하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