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가 다양한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본점은 ‘K컬처 배움터’로 변신한다.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돼 문화 경험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아카데미 본점을 메사 빌딩 9층에 약 1000㎡ 규모로 넓히고 새단장해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규모를 기존보다 50% 확장해 교육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전환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가장 오랜 전통을 이어온 신세계 아카데미의 역사와 신세계 헤리티지를 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컬처 강좌를 대거 배치했다. 기존 대비 30% 확대해 역사·문화·교육·쇼핑이 어우러지는 ‘K컬처 헤리티지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선 왕실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로열 헤리티지 티 세레모니’, 한국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민화: 호작도’, 궁중요리를 직접 배우는 ‘K쿠킹: 궁중식 한우떡갈비’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공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VIP 공략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연간 500만원 이상 구매해 레드 등급 이상인 VIP 전용 ‘신세계 살롱’을 마련했다. 명사 강연, 아티스트 공연,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한 라운지(사진)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기준 본점 아카데미 수강생 중 VIP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이른 점을 반영했다.
직장인을 위한 ‘워킹우먼 런치타임 요가’, ‘피아니스트 신창용의 공감 공연’ 등과 60대 이상이 관심 가질 만한 ‘시니어 스트레칭 발레’ ‘바른자세 모델워킹’ 등 시니어 맞춤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