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인천, 부활하나… 승격까지 매직넘버 ‘5점’

입력 2025-10-24 01:08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9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전 1-0 승리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K리그1 꼴찌로 강등됐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1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천이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수원 삼성은 역전 우승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노린다.

인천은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23일 기준 승점 74점(22승8무5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수원 삼성에 승점 8점 차로 앞서있다. 승점 5점, 2승만 더하면 우승이다. 오는 25일 수원이 전남 드래곤즈에 지거나 무승부를 거두고, 다음날 인천이 경남FC를 꺾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강등 1년 만에 K리그1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생존왕’으로 불리던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12위로 떨어지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강등 수모를 겪었다.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역대 여덟 번째 팀이 된다. 앞서 2013년 상주 상무(현 김천), 2014년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2015년 상주, 2020년 제주 유나이티드(제주SK), 2021년 김천, 2022년 광주FC, 2023년 김천이 강등 1년 만에 승격했다.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인천은 초반부터 독주를 시작했다. 15경기 무패(12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면서 4월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27점), 득점 2위(62골) 팀으로 거듭났다. 인천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2022년 광주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승점(86)과 동률이 된다. 특히 세 경기가 인천이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는 홈(11승3무2패)에서 치러진다.

다만 수원의 추격 불씨도 아직 꺼지지 않았다. 수원은 인천과 마찬가지로 창단 첫 강등 아픔을 겪고 2부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전체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수원과 맞붙는 4위 전남(승점 58)도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K리그2 1위는 다음 시즌 1부로 자동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K리그2 3~5위 중 플레이오프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맞붙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