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21~23일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공동성명과 ‘인천플랜’을 채택했다. 구윤철(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채택된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으로 4개의 주제(혁신·금융·재정정책·접근성과 기회)로 구성됐다. 구 부총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은 처음”이라며 “향후 각국의 AI 기술 격차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어 인천플랜에 격차 해소와 포용적 참여 방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역내 시장과 기업환경 개선, AI·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두 개의 부속서 중 기업환경개선 실행계획을 통해 향후 10년간 5개 분야(시장 진입·금융 서비스·사업 입지·시장 경쟁·분쟁 해결)에서 역내 기업환경을 20%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APEC 최초로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해 개최했다.
인천=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