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정책 허브로… 부산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첫 개최

입력 2025-10-24 00:53
지난 9월 3~6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2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서 회원 도시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총회에서 차기 회장도시로 만장일치 재선출됐다. TPO 제공

부산이 글로벌 도시 관광 정책의 허브로 도약한다.

부산시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을 27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로컬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을 주제로 급변하는 관광 환경 속에서 도시 간 협력의 새 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부산’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밋에는 14개국 22개 도시의 정책 관계자와 국제기구, 학계·업계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시장 회담, 공동 선언문 서명, 유엔 세계관광기구 합동 기조 세션, 비즈니스 밋업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핵심 프로그램은 시장 회담이다.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각국 도시 대표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도시 관광’을 주제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미래 주도형 관광정책 개발, 디지털·스마트 기술 접목,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 로컬 정체성과 환경을 살린 지속 가능 관광 생태계 구축 등 네 가지 행동계획이 담긴다. 단순한 의례적 교류가 아니라 도시 간 실천 로드맵을 합의하는 점이 이번 서밋의 차별점이다.

기조 세션은 유엔 세계관광기구와 공동으로 열린다. 문화관광과 도시재생을 연계한 거버넌스 혁신, 지역 문화자원의 창의적 활용 사례, 주민 참여형 관광정책이 주요 의제다. 관광산업의 실질적 성과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박 시장은 개회사에서 “관광은 도시를 잇는 평화의 다리이자 상생의 통로”라며 “부산을 글로벌 관광정책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