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산업화시대의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새마을운동의 3대 정신(근면·자조·협동)을 AI시대의 공동체적 가치와 상생의 철학으로 확장한 ‘새마을 AI운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날 경주 보문단지 내 K-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역량 강화, 디지털 윤리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DQ연구소와 체결했다.
협약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경북도의 첫 걸음이다.
이날 경북도는 새마을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마을AI운동’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저개발국가에 디지털 역량·윤리 교육 플랫폼을 적용해 AI시대 국가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해당 플랫폼을 국제 표준으로 인증시키는 것까지 포함한다.
경북도는 AI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국가 간 생산성 격차 확대에 주목하고 산업화 시대의 국가성장 수단인 기존 새마을운동만으로는 AI시대에 선진국·후진국간 소득격차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AI시대 디지털교육’을 확대해 세계 누구나 기본 AI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인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북도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 DQ연구소는 싱가포르에 소재한 디지털 교육 및 정책분야의 글로벌 표준 연구기관이다. 2019년 디지털지능(Digital intelligence quotient) 글로벌 국제표준보고서를 수립하고 디지털 인재 10억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은 디지털 기술 경험이 부족한 저개발국 출신 외국인에게 디지털 역량·윤리교육을 시범 실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교육 결과를 분석해 국내 취업 등에 활용하는 초기 플랫폼 개발가능성까지 검토한다.
경북도는 향후 UNESCO·UNDP·IEEE 등 국제기구와 연계해 글로벌 디지털 역량 표준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국제표준 지정시키기 위해 DQ연구소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