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9월 무역수지 405억 달러 흑자를 달성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가 분석한 2025년 9월 충남도 수출입 동향 보고 자료를 보면 9월 수출액(누계)과 수입액(누계)은 각각 688억 달러, 283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누계) 405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9월 수출은 103억 달러로 2022년 3월 109억 달러 달성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초 부진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액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283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회복이 맞물리면서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증가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반도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반도체와 에너지 수출 호조가 이어져 안정적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일부 설비·소재 수출이 증가했으나, 반도체와 화학 제품 부진으로 전체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반면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일본·대만 등 중견 아시아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도는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병행해 특정 산업·지역 의존도를 낮추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 세계 통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충남 기업들은 주력 산업 경쟁력과 수출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과 전략적 수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