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세상 어떤 고난이 찾아와도 오직 주님만이 내 평안이요

입력 2025-10-25 03:12
고등학교 시절 저는 입시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로 심한 강박증을 겪었습니다. 공부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수능을 잘 보지 못해 원하는 대학교 입시에 실패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아 하루하루 불안과 절망 속에 살아갔습니다. 친구들의 진학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마음은 더욱 움츠러들었고,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습니다.

어느 날 담임목사님께서 그런 저를 목자의 방으로 부르셔서 따뜻하게 기도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주님께서 언제나 너와 동행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직접 쓰신 시 한 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날 이후 제 마음속에 놀라운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강박증도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무엇보다 이전까지 머리로만 알고 있던 주님의 존재를 비로소 마음으로 깊이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도전한 끝에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참된 평안은 오직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는 것이 제 삶의 가장 큰 목적이 되었습니다. 주일예배뿐 아니라 주중에도 예배에 꾸준히 참여했고 주일학교 교사와 청년부 임원을 섬기며 신앙의 열정이 더욱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때로는 피곤하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예배 가운데 주시는 주님의 위로와 말씀은 언제나 제 삶의 방향을 다시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물론 이후로도 인생이 마냥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대학교 졸업 무렵 취업은 쉽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다시 밀려왔습니다. 취업만 하면 평안할 것 같았지만, 막상 직장생활을 시작하니 또 다른 고민들이 생겼습니다.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까.’ ‘지금 하는 일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불안과 걱정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이직 결혼 육아 등 여러 과업이 남은 삶 속에서 언제든 예상치 못한 고난이 찾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이 저에게 참된 평안을 주심을 믿습니다. 세상이 흔들릴 때도 변함없이 주님만 바라보며 매 순간 두려움 없이 주님과 동행하는 자녀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제 삶의 평안 근원은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주님 한 분뿐입니다.

전예은 서부동산교회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