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삿 6:12)
When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Gideon, he said, “The LORD is with you, mighty warrior.”(Judges 6:12)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을 만났을 때 첫 명령은 “신을 벗으라”였습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왕궁의 지혜, 광야의 경험 그리고 혈기와 자존심까지도 모두 내려놓는 ‘자기 부인의 고백’이었습니다. 모세의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고백처럼,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의 시작은 이 겸손의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신을 벗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인정하는 결단입니다. 더 이상 내 뜻대로 걷지 않고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겠다는 헌신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를 불러 광야의 목자를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신을 벗는 자, 곧 자신을 내려놓은 자를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가 체면과 세상의 습관을 내려놓을 때 주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십니다. 내 이기적인 주장과 염려를 내려놓고 주님이 이끄시는 거룩한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과 동행하는 참된 자유와 사명의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김성호 화곡순복음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