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4일] 여호와를 섬기는 자

입력 2025-10-24 03:08

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3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24장 14~18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백성에게 전한 고별 설교입니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 가지를 외쳤습니다. “오직 여호와만 섬기라.” 유언에는 가장 소중한 가치가 담깁니다. 여호수아는 마지막까지 백성에게 믿음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의 신들과 가나안의 신들 사이에서 늘 흔들렸습니다.

여호수아는 “오늘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15절)고 선언합니다. 여호와를 섬긴다는 것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결정은 하루의 선택이지만 결단은 생명을 건 선택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위한 결단이 없으면 결국 죄악의 길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여호와를 섬기려면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애굽의 향수와 옛 습관, 세상의 신을 버리지 않고는 여호와를 온전히 섬길 수 없습니다. 믿음은 버림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입술로는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지 않겠습니다”(16절)라고 했지만 삶으로는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그들은 사사시대의 영적 암흑기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섬길 자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자는 또한 은혜를 기억하는 자입니다. 출애굽과 광야, 그리고 가나안의 승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은혜를 잊고 원망했습니다. 은혜를 잊으면 감사가 사라지고 감사가 사라지면 믿음이 흔들립니다. 요셉은 형들의 악행 속에서도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창 50:20)며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지금까지 인도하신 손길을 잊지 말고 받은 은혜를 되새기며 감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자는 끝까지 신뢰하는 자입니다. 신뢰는 보이지 않아도 믿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배신한 아내 고멜을 끝까지 품었습니다. 진짜 믿음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도 이스라엘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했습니다. 우리 역시 환경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분의 섬김이 우리 삶에 이어집니다.

결국 여호와를 섬기는 삶이란 결단하며 버리는 용기, 은혜를 기억하는 감사,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는 고백이 우리 가정의 신앙고백이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그분의 살아계심을 신뢰하며 오늘도 여호와를 섬기는 자로 서시길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여호와를 섬기는 신앙으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이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고백하는 믿음의 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요한 서울 송정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