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대구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현안 사업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비를 맞은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대구 취수원 이전, 달빛철도 등 각종 현안의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4일 ‘대구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연다. 대구 타운홀 미팅은 광주와 대전, 부산, 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는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실현, 인공지능(AI)로봇수도 조성, 미래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 구축, 지역 균형발전 추진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 의견이 나올 예정이다. TK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 핵심 현안들도 거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TK신공항 사업은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어 목표인 2030년 조성 완료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23년 4월 TK신공항 특별법 통과 후 민관공동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방식을 검토하다 어려움을 겪자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개발 수익으로 갚는 방식인 시 주도 공영개발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대구시가 군공항 이전·건설에 필요하다며 요청한 공자기금(11조5000억원 규모)에 대해 정부는 난색을 표했다. 최근에는 지역 정치인들이 뒤늦게 국가 주도 사업 추진을 외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대구시는 수질 오염 사고 불안 해소를 위해 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구미시의 반대로 오랜기간 갈등을 빚었다. 어렵게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에 합의했지만 민선8기 들어 구미시가 입장을 바꾸며 다시 갈등을 빚었다. 이에 대구시가 안동댐물 이용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정권이 바뀌면서 안동댐물 대신 해평취수장 활용 방안이 다시 떠올랐지만 구미시의 반대가 여전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