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까지 대미 수출액 25% 급감… 관세 충격 여파

입력 2025-10-22 00:16

긴 추석 연휴와 미국 관세 충격이 겹치며 대미 수출액이 10월 중순까지 25% 가까이 급감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누적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10.0%)이나 중국(-9.2%)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배 이상을 기록했다. 조업 일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관세 충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업 일수 감소, 미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7.8% 감소한 301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조업 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수출액은 9.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20.2% 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25.0% 줄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