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녹산산단 ‘AX 단지’ 확정

입력 2025-10-22 00:41
부산 명지녹산국가산단 전경. AI 기반 ‘에코마린 실증단지’가 이곳에 구축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대 조선기자재 집적지인 명지녹산산단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조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AX(인공지능 전환)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단 AX 실증단지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249억원(국비 140억원·시비 60억원·민자 49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조선기자재 등 전통 제조 공급망(소재 생산 물류)을 아우르는 ‘에코마린(친환경 조선기자재)’ 분야의 AI 솔루션 개발과 공정 혁신이 핵심이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담 기관으로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대학교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명지녹산산단에 디지털 트윈 기반 산단 관리 시스템, AI 자율제조 기술을 실증하는 AX 대표 선도공장,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제조 AI 플랫폼, AX 종합지원센터 등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률을 높이고, 공급기업의 기술 신뢰성과 실적(트랙레코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명지녹산산단은 부산 제조업 생산의 28.5%, 수출의 32.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 거점이다. 시는 이달 중 사업 협약을 체결해 AX 선도공장 구축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선정은 부산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을 여는 성과”라며 “부산 산업현장이 스마트·친환경·AI 융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산업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