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진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 늘어난 55만4174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6학년도 수능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수능일 오전에는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향하는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수도권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경찰차 등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한다. 시험장 주변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전방 200m부터 차량 출입은 통제된다.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집중적인 소음 통제가 이뤄진다.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고, 전차 이동과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한다.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과 제설 대책을 마련하고, 지진 등 천재지변에 대비해 전체 시험장의 정보 전달 시스템 점검도 이뤄진다. 교육부는 “영어 듣기평가 시간 외에도 수험생들이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와 열차는 경적을 자제하고 행사장·공사장 등의 생활소음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