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40주년… “복음의 경주를 계속하자”

입력 2025-10-22 03:02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21일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OMC에서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세계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그간의 사역을 돌아보고 기독교 세계관 확립을 위해 뜻을 모았다. 교회는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용산구 서빙고 예배당에서 ‘온누리사역축제(OMC)’를 진행한다. 사역 노하우를 세계교회와 나누며 시대의 도전에 맞설 방안을 논의한다.

‘복음’을 주제로 진행된 첫째 날엔 기독교인이 세상 속에서 가져야 할 올바른 가치관에 대해 토론했다.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독일에서 성별 자기 결정권이 발효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950달러(약 135만원) 이하 절도 처벌이 완화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성소수자의 인권이 강조되는 등 혼란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적 흐름은 하나님의 진리를 떠났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기독교인은 다시 한번 복음의 진리를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성도들이 혼란을 느끼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결, 동성애 문제, 기독교의 배타성 등 첨예한 주제에 대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정보와 해답이 전달됐다. 류현모 서울대 명예교수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 등 교계의 노력으로 교과서 내 잘못된 진화론이 바로잡히고 있다. 2022년 기준 교과서 내 진화론 분량이 2009년에 비해 7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또 “기독교인은 이런 사실뿐 아니라 예수님이 성경을 넘어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분이라는 것에 대해 공부하고 비기독교인에게 능히 변증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OMC의 특징 중 하나는 지난 사역의 방법을 전하는 선택 강의 49개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온누리교회는 사회선교 양육 여성 회복 등 14개 사역본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업 나이 국적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도하는 ‘맞춤 전도’, 가정을 올바로 세우는 ‘아버지·어머니 학교’, 리더십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순장학교’ 등 그동안의 사역 사례가 공유됐다. 성도들에겐 40년 역사를 되짚는 자리였고 해외 교회 목회자와 선교사들에게는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우는 현장이 됐다. 저녁엔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후 OMC는 ‘문화와 선교’라는 대주제로 이어진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와 컴미션 국제대표 이재환 선교사를 비롯해 랭함 파트너십 국제대사인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 넬슨 제닝스 글로벌미션리더십포럼 이사장 등 해외 강사도 참여한다.

이재훈 목사는 “교회는 복음이 널리 선포되기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다. 복음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온 세상을 회복시킨다”면서 “모든 사람이 모든 영역에서 복음을 받아들일 때까지 복음의 경주를 계속하자”고 격려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