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용이 최고의 투자”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

입력 2025-10-22 01:22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환 고용노동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민관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얼어붙는 청년 고용시장의 문을 열기 위해 정부와 경영계가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10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상생 채용박람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람회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CJ LS 효성 풍산 등 13개 대기업과 500여개 협력사(온·오프라인 포함)가 참여했다. 첨단제조업, 스마트 모빌리티, 우주항공, 첨단방위, 국가기반산업, 글로벌 소비재 등 청년 구직자의 관심이 큰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채용 규모는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 취업난과 중소·협력사 구인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경협이 청년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66.7%)은 취업공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람회 참여 기업 215개사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58%가 ‘인재 채용이 쉽지 않다’고 답해 고용시장의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청년 채용은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청년세대는 극한 경쟁 속에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력직만 뽑는 현실에서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채용박람회는 기업 채용관, 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홍보관, 인공지능(AI) 강소기업 특화 채용관, 커리어·취업역량관, 중기부 선정 우수 중소기업 채용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AI를 활용한 1대 1 이력서 컨설팅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경협은 온라인 플랫폼 사람인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