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시즌 미국프로농구(NBA)가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썬더(OKC)의 독주를 막아설 팀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NBA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OKC와 휴스턴 로키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작부터 지난 시즌 OK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며 MVP를 휩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새롭게 휴스턴에 합류한 ‘지구 1옵션’ 케빈 듀란트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OKC는 이번 시즌 적수 없는 독주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1위에 이어 창단 첫 파이널 우승까지 일궈내며 신흥 강호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도 길저스 알렉산더를 비롯해 제일런 윌리엄스, 쳇 홈그렌 등 우승 전력이 버티고 있다. 개막에 앞서 NBA 30개 구단 단장들은 차기 시즌 우승 후보로 OKC에 몰표(80%)를 줬다.
대항마로는 ‘요술 빅맨’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 너기츠가 거론된다. 특히 올 시즌 캠 존슨과 브루스 브라운, 요나스 발렌슈나스 등 요키치를 지원할 전력도 갖춰졌다. 자연스레 MVP 경쟁도 길저스-알렉산더와 요키치의 2파전이 양상이 될 공산이 크다. 이미 세 차례 정규시즌 MVP에 오른 요키치는 지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마침내 데뷔 시즌을 치르는 ‘특급 신인’ 쿠퍼 플래그의 성장도 기대를 모은다. 플래그는 48년 만에 미국 출신 백인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댈러스 매버릭스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신인상 후보로서 압도적 지지(97%)를 받는다. 다만 데뷔전 상대가 만만치 많다. NBA 단장들이 최고 수비수로 점찍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다.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이탈했던 그가 건강을 되찾았다.
동부 콘퍼런스는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2023~2024시즌 파이널 우승으로 강호 반열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가 구단 재정 문제로 전력이 약화한 탓이다. 알 호포드, 즈루 할러데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등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떠났다. 보스턴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파이널 준우승팀 인디애나 페이서스 역시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이탈로 우승 후보에서 밀려났다. 지난 파이널 7차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할리버튼은 올 시즌 복귀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할 전망이다.
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