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국 데뷔골’ MLS 올해의 골 후보

입력 2025-10-22 01:30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21일(한국시간) 공개한 2025 올해의 골 16인 후보에 손흥민(LAFC·오른쪽 위)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오른쪽 아래)가 포함돼 있다. MLS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입성 후 프리킥으로 만든 데뷔골이 리그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역대 MLS에서 아시아 선수가 올해의 골을 수상한 적은 없다.

MLS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를 발표했다. 16명의 후보 명단에는 손흥민과 그의 동료 데니스 부앙가(LAFC),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골 주인공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로 결정된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구단 최초의 수상을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미국 무대 데뷔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킥을 시도했고, 슈팅은 골문 왼쪽 구석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 데뷔 후 3경기 만에 만들어낸 골이었다. 당시 MLS는 “손흥민이 MLS에서 자신의 기량을 빠르게 입증했다.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메시는 지난 7월 6일 몬트리올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 6~7명을 제치고 만든 왼발 득점으로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과 ‘흥부 듀오’로 활약 중인 부앙가는 지난 4월 2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터뜨린 오른발 골로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 8월 MLS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 활약으로 안착했다. 승점 60점을 쌓은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손흥민은 MLS 데뷔 시즌에 PO 무대를 밟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LAFC는 오는 30일부터 서부 6위 오스틴FC와 3전 2승제의 PO 1라운드를 치른다. 승리하면 서부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7위 FC댈러스의 PO 1라운드 승리 팀과 2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LAFC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구단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