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다시 일어서기

입력 2025-10-22 03:05

살다 보면 질병 때문만이 아니라 마음 아픈 일들로 인해 넘어지고 쓰러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넘어짐 속에서도 다시 일어섭니다. 왜냐하면 넘어짐 그 자체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 마음과 믿음 안에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19104’로 불리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그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통은 그 의미를 찾는 순간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그는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사랑과 소망, 삶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남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의 좌절기를 보낼 때 손에 든 것은 보잘것없는 지팡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자 성경은 그것을 ‘하나님의 지팡이’로 불렀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무의미해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거룩한 의미를 세워가는 사람입니다. 그분의 목적이 담길 때 삶의 고통조차 은혜의 도구가 됩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