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남북은 통일 지향… 북한 ‘두 국가론’에 동요될 필요 없다”

입력 2025-10-20 18:46
연합뉴스

노재헌(사진) 주중대사가 20일 중국 상하이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며 “북측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동요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개인을 떠나 대사관과 정부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양해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외 발표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다는 기존 입장과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남북통일 지지를 표명하느냐는 질의에는 “자제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한국의 ‘혐중 시위’가 한·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선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중국 측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 “대중국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주요 소재와 원재료의 원활한 수급을 도모하고 공급망 교란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시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를 이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 대사는 지난 16일 주중대사로 취임한 지 나흘 만에 이재명정부 첫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