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행정 혁신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행정을 본격화한다.
고양시는 디지털 기술을 행정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최근 ‘스마트 레터링서비스’와 ‘모바일 스마트 행정포털’을 도입하고, ‘2026~2030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스마트 레터링서비스’는 공공기관 발신 전화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AI 기반 시정 안내 서비스다. 행정전화 발신 시 시민의 스마트폰 화면에 발신 기관명, 부서명, 안내 문구가 표출돼 전화의 신뢰성과 응답률을 높인다.
통화 종료 후에는 부서별 카드뉴스, 유튜브 영상, 정책 링크가 자동 표시돼 시민에게 시정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역할도 한다. 11월 시범운영을 거쳐 2026년 1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모바일 스마트 행정포털’은 내년 1월 정식 개통된다. 공무원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 실시간 열람, 공지사항 알림, AI 음성인식 전화발신, 비상연락망 설정 등이 가능하며, 당직명령표·식단 확인 같은 편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화면 캡처 방지, 파일 다운로드 제한 등 강화된 보안 기능이 적용돼 행정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이와 함께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첨단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2026~2030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 5월 착수해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도시 고양’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데이터 기반 행정, 시민 체감형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조성, 도시 경쟁력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디지털 행정 환경 구축은 행정 효율성과 시민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핵심 과제”라며 “AI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소통 혁신을 통해 고양시를 선도형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