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글로벌 우주항’ 도약을 위해 국가산단 등 핵심인프라 조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2031년까지 총 1조6084억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대 1753만㎡ 규모로 3800억원을 투입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38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발사장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는 2030년까지 1480억원이 투입돼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 개척에 기여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국가 안보와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방 위성 전용 발사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민간기업의 다양한 발사체 엔진 개발 지원을 위한 엔진연소시험시설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재양성과 우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도 조성한다. 대한민국 우주 역사를 전시하고 우주과학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해 우주관광 산업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제2우주센터 건립 등이 국정과제로 반영돼 전남 우주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재사용 발사장을 포함한 첨단 발사장을 갖춘 제2우주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제2우주센터는 발사체 시험, 조립, 발사 등 전주기 업무를 집적화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혁신기업·스타트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다.
우주산업 기반이 되는 SOC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는 올 하반기 수립되는 정부의 제3차 국가고속도로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 중이다. 경전선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하는 우주선 철도, 고속철도사업은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 중이다.
고흥읍~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사업은 올해 8월 예타를 최종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앞으로 고흥은 도로와 철도 등 3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20일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국가균형발전과 글로벌 우주강국 실현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앞으로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과 우주항공 기업 지원 등을 통해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