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미움의 벽을 허물고 사랑의 길을 열다

입력 2025-10-22 03:08

우리가 살아가면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갈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속에 불편함 상처 오해 다툼 같은 부정적 감정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갈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그 갈등을 바로 이해하고 어떻게 대하고 해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갈등의 뿌리를 성경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성경은 갈등의 근원이 죄성에 있다고 말합니다. 야고보서 4장 1절은 우리 내면의 깊은 곳을 꿰뚫어 봅니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갈등의 핵심이 우리 마음속 욕심(정욕)과 자기 중심성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갈등은 단순히 사람과 싸움이나 다툼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배후에 역사하는 악한 영, 사탄의 역사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사탄은 관계를 깨뜨리기 위해 갈등을 교묘하게 이용합니다. 사탄은 서로 갈등하게 하고 등을 돌리게 해 공동체를 약화하려 합니다. 갈등 배후에 있는 영적 실체를 분별하고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맞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용서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을 보면 진정한 예배 수평적 관계(이웃)와 수직적 관계(하나님)가 모두 온전할 때 완성됩니다. 용서와 화해는 단순히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치유하고 자유롭게 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그리고 부드럽게 대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갈등 상황에서 날카로운 말이 오가면 상대방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적 태도를 보이지만 부드러운 대답은 상대방에게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 심리적 방어막을 낮추고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잠 15:1) 또 한 가지는 직접 대면해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3자나 문자를 통해 해결하려다 보면 오해를 증폭시키고 상처를 더 깊게 만듭니다. 직접 만나 조용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다 보면 관계 회복과 신뢰를 재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악을 악으로 갚지 말아야 합니다. 받은 상처와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는 복수의 악순환을 끊으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1절은 말씀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결론적으로 화목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인간관계 기술을 넘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내는 삶의 방식입니다. 화목해지려는 노력 자체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화목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증명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가는 사람이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사람입니다. 지금 어떤 갈등을 겪고 있습니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고 하나님의 평화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조주석 순복음엘림교회 목사

◇경기도 군포 순복음엘림교회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고 빛을 밝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조주석 목사는 한세대 총회 목회대학원과 국제신학대학원대(상담학 석·박사)에서 공부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상담소장과 영성훈련 소장을 맡아 사역했고 울산 순복음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강서 성전과 새성북 성전을 담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