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눈… 오늘 수도권 체감온도 ‘영하권’

입력 2025-10-21 00:57
설악산국립공원 소청대피소에 20일 첫눈이 내려 바닥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있다. 설악산은 이날 새벽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대청봉과 소청·중청대피소 등 고지대에 1㎝가량 눈이 쌓였다. 21일은 기온이 더 낮아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도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 20일 강원도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21일은 기온이 더 낮아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도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설악산은 20일 새벽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대청봉과 소청·중청대피소 등 고지대에 1㎝가량 눈이 쌓였다. 이날 설악산의 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졌다. 올가을 설악산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하루 늦게 관측됐다. 2023년과 비교해 하루 빨랐다.

김기창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과장은 “늦가을 설악산 산행은 일교차가 크고 체력 소모가 많아 낮은 기온에 의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여분의 옷 등 보온 및 방한용품은 필수이며, 비상식량, 상비 약품, 랜턴 및 보조배터리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에도 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서울 은평구는 3도, 경기 과천은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20일 아침 기온이 19일보다 5~10도가량 낮아지면서 전국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추위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쌀쌀하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14도, 낮 최고기온은 14~20도로 예보됐다. 서울 아침 기온은 4도를 기록하겠고, 체감온도는 더 낮은 2도까지 낮아지겠다.

22일까지 일부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높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겠다. 일부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내륙,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