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구단 제12대 사령탑으로 김원형(사진) 감독을 선임했다.
두산 구단은 20일 계약 기간 2+1년에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각 5억원) 조건으로 김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두산은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온 팀이었다. 이러한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며 팬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 감독은 현역 시절 2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545경기에 나와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에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투수 출신이다. 2019년부터 2년간 두산의 메인 투수 코치를 맡았고, 두산의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1년부터 3년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기도 한 김 감독은 2022시즌 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올해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로 야구계 현장을 누벼왔다.
두산 구단은 “김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 탁월한 투수 육성과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6월 이승엽 감독의 사퇴로 남은 정규시즌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