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서 온 교인들, 하나 되게 한 비결은… 성경”

입력 2025-10-21 03:01
팀 딜레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교회 목사가 19일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다양한 국적의 성도들을 하나로 묶는 비결은 성경”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 51번가, 극장들 사이에 교회가 있다. 브로드웨이의 오래된 극장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타임스스퀘어교회(팀 딜레나 목사)가 주인공이다. 교회 근처에선 늘 각종 공연이 열린다. 뉴욕의 교회답게 교인들은 전 세계 120개국에서 왔다.

19일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이 교회의 담임 팀 딜레나 목사를 만났다. 딜레나 목사는 “타임스스퀘어교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교회”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교회 교인 중에는 노숙인도 있고, 세계적인 부자도 있다”면서 “또한 유엔 본부 직원과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배우들도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공동체로 예배드린다는 점이 우리 교회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문화·다국적·다인종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는 비결은 뭘까. 딜레나 목사는 ‘성경에 따른 진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교파인 타임스스퀘어교회가 전 세계 사람을 하나로 묶는 힘은 결국 성경”이라고 했다. 타임스스퀘어교회는 매주 15개 언어로 유튜브를 통해 예배를 송출한다.

딜레나 목사는 세계교회 위기와 희망 역시 성경에 달려 있다고 봤다. 미국 교회를 포함해 대부분 서구교회가 침체하고 있다고 본 그는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교세와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교회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딜레나 목사는 “다음세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보다 더 큰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에게 예수님의 제자로 따르도록 계속해서 전하지 않으면 기독교는 여러 종교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딜레나 목사는 “한국교회는 전 세계에서 ‘기도하는 교회’로 좋은 명성을 얻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기도 열정에 많은 도전과 감명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께서 우리 모두를 연합시킬 때 기도를 사용하신다”면서 “한국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레나 목사는 1994년 10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세계기도대성회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2026 의정부빌리그래함전도대회(UBGC)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가을 지저스 페스티벌을 위해 방한했다.

19일 진행된 이 행사는 내년 5월 UBGC를 앞두고 열린 부흥축제다.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가스펠합창단 콜링콰이어, 타임스스퀘어교회 찬양 인도자 리카르도 산체스씨가 찬양을 맡았다. 부흥회에는 의정부 지역 교회에서 3500여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김용갑 UBGC 대회장은 “UBGC는 의정부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에 부흥을 일으키는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회 이후 10년간 전국에서 같은 대회를 열 예정이며 북한에까지 복음이 닿도록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