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美리그 복귀하자마자 9호골… LAFC 500호골 주인공 돼

입력 2025-10-20 01:17
AFP연합뉴스

10월 A매치를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사진)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9호골이자 구단 통산 500호골을 터트렸다.

LAFC의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MLS 정규리그 최종전 원정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었고, 이어 수비수를 따돌리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원샷원킬’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MLS 입성 첫 시즌을 10경기 출전 9골, 3도움으로 마치게 됐다. 이날 득점으로 이달 A매치 2연전에서 골 사냥에 실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더불어 LAFC는 손흥민의 득점으로 창단 260경기 만에 정규리그 500호골을 넣은 팀이 됐다. 이는 기존 기록을 35경기나 앞당긴 MLS ‘최소 경기 500호골’ 기록이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이른바 ‘흥부 듀오’로 불리며 최근 나온 21골 중 무려 19골을 합작했다.

이제 손흥민은 MLS컵을 노린다. LAFC는 이날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샌디에이고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3위로 2025 MLS컵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패스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줬고, 후반 42분 역전골마저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45분 재동점골이 터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는 이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왕(29골)을 확정했다. 2023년 MLS 무대에 입성한 메시가 득점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메시와 함께 경쟁했던 LAFC의 부앙가는 최종전에서 침묵하며 24골에 그쳤다. 이날 5대 2 승리를 거둔 인터 마이애미도 동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