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출 특명… 강훈식 경협특사로 유럽행

입력 2025-10-19 18:55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방위산업은 파급력이 막강하고 어마어마하다.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산 4대 강국’ 목표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부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방산 영업’에 직접 나선 배경에 대해 “초대형 방위산업의 경우 단순히 국방부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게 내부 결론”이라며 “방산 수출은 군사 협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고, 기업의 산업 협력과 수출금융 지원이라는 문제, 나아가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방산 스타트업 협력이라는 문제도 다 엮여 있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방산 해외 수주가 경제 분야에 있어 전방위적 파급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군함 한 척을 대기업이 수주하면 300개 이상의 1차 협력업체에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대부분 그런 업체가 비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을 정부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문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라도 필요하다면 응당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방문국이 어디인지, 또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 출국하는지 일절 알리지 않았다. 강 실장은 “우리는 유럽에 있는 막강한 강대국과 경쟁하러 나가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와 경쟁하는지, 어디를 방문하는지 등은 국익을 위해 말씀드리지 않는 게 옳다”고만 언급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 규제, 체코 원전 등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3차례 ‘방산 수출 해결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특사로 나갈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