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쁘시게, 성도들을 행복하게, 교회를 새롭게, 이웃을 미소짓게.”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이상화 목사)가 18일 오전 8시 하나님과 성도, 교회와 이웃을 위한 교회가 되자는 구호를 외친 뒤 거리로 나섰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교인들이 출발하기 전 잦아들더니 어느새 멈췄다.
160여명의 교인은 3개팀으로 나눠 서교동에 있는 교회를 출발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과 한강 둔치를 거쳐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2.5㎞ 거리를 걸었다. 교인들은 걸으면서 거리를 청소하는 플로깅(plogging)에 참여하며 동네를 청소했다(사진). 대회 참가비는 1만원이었는데 이 기금은 몽골어 성경을 보내는 데 사용한다. 교회는 대한성서공회에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철 장로는 “걸으면서 쓰레기를 치우니 마치 마음의 찌꺼기를 씻는 듯한 상쾌한 느낌마저 들었다”면서 “유모차를 탄 아기부터 어린아이들, 장년에 이르기까지 온세대 교인들이 함께 걸으면서 몽골에 성경을 보낼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화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오늘 아침 동네를 청소하며 걸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