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물든 인제 ‘7성급 캠핑장’

입력 2025-10-21 02:06
캠핑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강원도 인제군이 조성한 캠핑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7성급 호텔’이라는 찬사를 받는 인북천물빛테마공원 캠핑장의 모습. 인제군 제공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오색 단풍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강원도 인제군의 캠핑장들은 설악산 자락에서 가을의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야영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제군 최북단 서화면 천도리에는 ‘7성급 호텔’이라는 찬사를 받는 캠핑장이 있다. 인제군이 지난 5월 개장한 인북천물빛테마공원 캠핑장이다. 인북천 상류의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공원에는 바닥분수와 물길 산책로, 놀이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오토캠핑장 22면, 호텔형 이동식 카라반 14대를 갖추고 있어 지역 여행을 마치고 숙박하기에 손색없다. 오토캠핑장은 사이트마다 전용 샤워시설과 화장을 제공한다. 호텔형 이동식 카라반은 취사, 취침, 바비큐가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하다.

인제읍과 가까운 갯골자연휴양림도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갯골의 자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조성된 캠핑장이다. 숙박시설 22동 27실, 오토캠핑 25면, 캠핑센터 1동, 산책로 등 편의시설이 있다. 하추자연휴양림은 최근 객실·관리동 내부시설 보수공사를 마치고 쾌적한 환경으로 재정비됐다. 콘도형 객실 11동, 산림문화휴양관 1동 8실, 등산로, 트레킹 코스 등을 갖췄다. 내린천 래프팅 등 레저활동과 연계할 수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제 나들목 캠핑장도 입소문을 타고 예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글램핑 10개면, 캠핑 6개면을 비롯해 샤워장과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인제IC 출구에서 1.5㎞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이와 함께 군이 조성한 햇살마을 글램핑장, 한계2리 캠핑장, 한계령 힐링 캠핑장도 많은 야영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군은 아침가리계곡으로 유명한 기린면 진동리와 방동리 일원에 장기 체류형 캠핑장과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다. 남면 정자리 일대에는 6500억원 규모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설해원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갯골 치유의 숲, 국민치유의 숲 힐링센터 조성, 아미산 스마트 워케이션 센터 등 산림 자원을 활용한 힐링 워케이션 시설도 추진한다. 인제 곳곳이 자연을 즐기며 머물 수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도록 준비하고 있다. 매년 가을꽃 축제가 열리는 북면 용대리에서는 15㏊ 규모의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 전체를 정원으로 꾸며 사계절 정원도시로 완성할 계획이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20일 “인제의 캠핑장과 자연휴양림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청정 자연 속에서 가을의 신선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