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시진핑 방한, 한·중 관계 도약 계기”

입력 2025-10-16 18:49

노재헌(사진) 신임 주중대사는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말 방한이 한·중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직후 특파원들과 만나 “국제 질서가 엄중한 변화의 시기에 있고 한·중 관계도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우호·선린·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시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하게 돼 기대가 많이 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국빈방문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일단 양국 지도자 간 우호·신뢰 관계를 굳건히 하고 그 초석 위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선 “기업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희토류 등 공급망 안전 확보를 위해 대사관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또 “반중 또는 반한 시위는 바람직하지 않고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양국 우호 정서를 해치는 일은 단호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노 대사 부임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