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올 시즌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 결별한 울산HD는 강등권 탈출을, 전북 현대는 조기 우승을 노린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K리그1은 오는 18일 일제히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3라운드를 끝으로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뉜다. 이후 각 그룹에서 5경기씩 더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확정한다. 최종 12위는 자동 강등되고, 최종 10·11위는 K리그2 상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울산은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로 홈에서 광주FC와 맞붙는다. 울산은 부임 두 달밖에 안 된 ‘소방수’ 신 감독과 지난 9일 계약을 해지했다. 그새 1승3무4패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다. 리그 3연패 위용의 울산은 10년 만에 파이널B로 떨어졌다. 현재 리그 10위(승점 37)로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감독 경질 후 신 전 감독과 선수단 간의 불화설, 노 감독대행의 과거 선수 폭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신 전 감독은 자신의 SNS을 통해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나의 패착이 가장 크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울산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각오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상대인 광주FC도 마지막 남은 파이널A 티켓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현재 6위 강원FC(승점 43)를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광주로선 최근 울산과 치른 2번의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던 만큼 자신감도 높다. 현재 파이널A엔 전북(승점 68)을 비롯해 김천 상무(승점 55),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2), 포항 스틸러스(승점 48)가 올랐다. FC서울(승점 45)도 파이널A가 유력한 상황이다.
전북이 파이널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릴 지도 관심이다. 전북은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김천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번 주말 수원FC(9위·승점 38)를 꺾고 김천이 FC안양(8위·승점 39)에 패하면 우승을 앞당길 수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