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강남에 초프리미엄 가전 전시관

입력 2025-10-16 00:22
LG전자가 15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에서 모델들이 와인 셀러를 둘러보고 있다.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어 개장한 SKS 서울은 1918㎡(약 580평) 규모 전시관에 각기 다른 분위기를 담은 10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한 단계 더 높은’ 기준으로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관 ‘SKS 서울’의 문을 열었다. 1918㎡(약 580평) 규모 전시관에서 접할 수 있는 냉장고와 와인 셀러, 식기세척기 등 ‘초고가’ SKS 제품군은 LG전자 로고를 과감히 떼고,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외관을 통일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SKS 서울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몰테니앤씨와 아크리니아, 국내 한셈넥서스와 협업해 각기 다른 분위기를 담은 10개 공간이 마련됐다. SKS 대표 제품인 컬럼 냉장고는 벽 사이 공간을 최소화해 ‘맞춰 넣은듯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컬럼 와인셀러 경우 외부 노출 부분을 나무 패널로 제작해 이질감이 없도록 했다. SKS 제품군은 인테리어 시공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에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문 고객들을 위한 전문 디자이너와 별도 상담 공간 역시 준비돼 있다.

보다 접근성이 높은 생활가전 제품군으로도 빌트인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존’에 설치된 냉장고의 경우 ‘핏 앤 맥스’ 기술로 제품과 벽 사이 틈을 4㎜ 간격까지 줄였다.

SKS 컬럼 냉장고는 기본 2500만원대에서 시작하지만, 디오스 오브제 제품군을 선택할 경우 가격이 5분의 1까지 줄어든다. SKS의 주요 타깃인 고소득층은 물론, 더 낮은 가격대를 원하는 이들까지 꼼꼼하게 살펴 수요층 공백을 없앤다는 것이다.

2016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LG전자의 초고가 빌트인 가전 브랜드는 기술력과 고객 신뢰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특히 건설사업자(빌더) 시장이 생활가전 분야의 약 2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SKS 서울’로 주방을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