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료 온라인 강의 플랫폼 ‘서울런’을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까지 돕는 종합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학생의 적성과 성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넓힌다. 서울런은 2021년 도입된 ‘오세훈(사진)표’ 교육 복지 플랫폼이다. 만 6~24세 취약 계층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와 1대 1 멘토링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런 3.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런 3.0은 ‘진로·취업 콘텐츠 확장’, ‘AI 시스템 도입’, ‘학습 기반 강화’, ‘지원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오 시장은 “서울런을 단순한 학습 플랫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생을 설계하고,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꿈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먼저 시는 학생이 적성을 탐색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강좌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전문기관과 연계해 생명공학, 반도체 설계 등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진로 캠퍼스’를 5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100명에게 예체능 실기 체험을 제공하는 ‘예체능 클래스’도 진행한다. 또 현직 변호사, 엔지니어 등이 대학생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시는 AI 시스템도 서울런에 도입한다. AI 진학 코치를 운영해 학생의 대학교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고, 학생부에 기반한 예상 면접 질문을 제공한다. ‘AI 리터러시 전문 강좌’ 6000여개를 지원하고, 중·고교생 60명을 선발해 과학·AI 분야 심화 교육을 한다. 학습을 보조할 수 있는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현재 11만명에서 17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 기준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확대되면서다. 다자녀 가구(3자녀 이상), 국가보훈대상 손자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서울시민대학 등 시내 30여곳에 특강, 진로 교육,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학습 공간도 마련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