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글로벌 ‘톱5’… 현대차 30위 안착

입력 2025-10-16 00:42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전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6년 연속 ‘톱5’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16년 연속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15일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05억 달러(약 129조원)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던 지난해(1008억 달러) 보다 하락했지만 2020년 이후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전 사업 부문에서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AI 관련 반도체 집중 투자,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 수립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은 “AI 혁신과 개방적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한국 기업 중 2번째로 높은 246억 달러(약 35조원)로 전 세계 30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7%, 2020년과 비교하면 72% 성장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고객에게 필요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하이브리드차를 지속 출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 특화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혀왔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은 기아(89위)까지 총 3곳이다.

전체 1위는 애플(4709억 달러)이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885억 달러), 아마존(3199억 달러), 구글(3171억 달러)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일본 기업 중엔 토요타(742억 달러)가 가장 높은 6위를 기록했다. 소니(34위)·유니클로(47위)·닌텐도(53위)도 순위에 들었다. 인스타그램(15→8위), 유튜브(24→13위), 엔비디아(36→15위)는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반면 나이키(14→23위)와 인텔(37→71위)은 순위가 추락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