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달맞이공원을 밴쿠버 스탠리파크처럼”

입력 2025-10-15 18:30 수정 2025-10-15 18:34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이 명품 공원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20년 넘게 장기 미집행 상태였던 해운대 달맞이공원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자연주의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면적 3만3427㎡ 규모로, 공연과 체험 등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달빛 마당’, 부산의 정원문화를 담은 ‘달맞이 정원 마을’, 명상과 웰니스 공간인 ‘달맞이 명상 쉼터’ 등이 마련된다.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공원 조성에는 자연주의 정원 분야의 선구자인 정영선 작가가 대표 작가로 참여한다. 한국 조경계 1세대 여성 조경가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조경가협회(IFLA) '제프리 젤리코 상'을 수상했다. 정 작가의 대표 프로젝트는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서울식물원 등이다. 달맞이공원에서는 ‘달맞이 정원마을’의 핵심 공간 콘셉트와 작가정원 설계를 총괄해 부산을 대표할 새로운 정원을 선보인다.

달맞이공원 부지는 달맞이 고개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02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미집행 상태였다. 2020년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시는 일대 용지 매입을 시작해 지난해 9월 부지 확보를 마쳤다.

시는 달맞이공원이 프랑스 니스 해변, 캐나다 밴쿠버의 스탠리파크처럼 해안과 공원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달맞이공원은 해운대 관광벨트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의 도시공원은 시민의 일상 속 휴식과 품격을 높이는 기반시설로, 앞으로도 생활권 공원을 지속 확충해 ‘15분 도시 부산’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