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감사원 공익 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고 산업부가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제기한 진상 조사 요구에 대한 후속 조치다.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유망성 평가를 진행한 액트지오를 석유공사가 선정한 경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석유공사가 발표했음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 임원과 팀이 최상위 성과 평가를 받고 담당 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감사에 성실히 임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 사업에 참여할 해외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한 국제 입찰을 벌여 글로벌 석유 메이저 BP 등 복수 기업의 접수를 받았다.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세부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감사 진행 상황에 따라 지연 가능성이 거론된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