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통상 불확실… 외투 18% 급감

입력 2025-10-16 00:41
분기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산업통상부 제공

산업통상부는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20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 교착 상태 등 통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역대 최대치(251억8000만 달러)인 데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 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화공·유통·정보기술(IT) 업종 중심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58.9%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36.6%), 일본(-22.8%), 중국(-36.9%) 등의 투자 신고액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투자 도착 금액도 11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미국발(發) 도착액은 99.7% 증가했지만 EU(-41.8%), 일본(-60.5%) 등의 도착액이 크게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도착은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신고된 투자 건들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정상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입지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활용해 국내외 잠재적 투자 기업 발굴과 유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