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제조업체인 반무프(VanMoof)는 배송하는 과정에서 자전거가 자주 파손되는 문제로 고민했습니다. 대부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를 두꺼운 재질로 바꾸거나 에어캡 같은 완충재를 늘리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반무프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배송 업체가 조심스럽게 다룰 만한 물건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TV’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고는 배송 상자에 TV를 그려 넣었습니다. 주문한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TV 안에 자전거도 그려 넣었습니다. 놀랍게도 이후 파손 사고가 80%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인데 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는 외형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정돈된 옷차림, 깔끔한 책상, 단정한 자세는 뇌에 ‘나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운동해야지’라고 백 번 다짐하는 것보다 운동복을 입고 거울 앞에 한 번 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허세를 부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순간, 세상도 나를 소중하게 대하기 시작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