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까지 꿰찬 K패션·뷰티·푸드… 마뗑킴·올리브영·농심 등 총출동

입력 2025-10-15 00:13
마뗑킴, 2025년 APEC 정상회의 MOU 체결. 하고하우스 제공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K패션·K뷰티·K푸드 대표 기업들이 국제 외교 무대에 총출동한다. 정상급 외교 행사에 국내 브랜드들이 공식 협찬사로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화와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패션 브랜드 마뗑킴이다. 마뗑킴은 지난 10일 APEC 정상회의와 공식 협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APEC 협찬 제품으로 마뗑킴의 카드 지갑과 캔버스 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찬 제품들은 오는 18일부터 마뗑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

마뗑킴은 온라인 팬덤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신흥 브랜드다. 브랜드 로고에 한글을 활용하거나,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등을 통해 ‘한국적인 멋’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켜왔다. 최근엔 글로벌 2030세대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K뷰티에서도 대형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APEC 회의 참석자에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기업 에이피알은 미용기기를 협찬한다.

K푸드 기업 중에는 CJ제일제당, 농심, 교촌 F&B, 파리바게뜨 등이 협찬사에 이름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 떡볶이, 김스낵, 맛밤 등을 제공한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신라면 제품을 협찬해 한국 식문화의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