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을 비롯해 전국 10개 국공립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열린다. 국립극장은 오는 30~31일 해오름극장에서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이하 전통춤 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
‘전통춤의 원형과 확장’을 주제로 펼쳐지는 전통춤 축제는 각 지역에서 계승되어 온 춤의 정수를 모아 새롭게 조명하려는 국립극장의 첫 시도다. 전통춤 중심의 여타 축제가 명인 중심 소규모 무대가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전국 각지 320여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로 열린다. 궁중과 민속,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전통춤의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또한 대다수 작품이 라이브 연주 음악을 활용해 역동적인 매력을 더한다.
30일은 국립무용단의 ‘신태평무’, 경기도무용단의 ‘진쇠춤·강강술래’, 대전시립무용단은 ‘향-남도 소고춤’, 천안시립무용단의 ‘박종필류 덧배기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복개춤’, 인천시립무용단의 ‘사다라니’ ‘풍류가인’ 등 전통에 충실한 춤들을 만날 수 있다. 이어 31일은 인천시립무용단의 ‘태평성대’ ‘결’,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뜰볼비+풍장’, 익산시립무용단의 ‘태평천무’, 청주시립무용단의 ‘박병천류 진도북춤’,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제-나례’, 국립무용단의 ‘무고’ 등 오늘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된 한국춤을 소개한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살아나는 것”이라며 “이번 축제에서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