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다가 거절당했어요.” “요리를 완전히 태웠어요.”
일상의 작은 실패부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실패까지. 모든 실패가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말하는 이른바 실패 경진대회가 열린다.
한동대(총장 최도성)와 포항시가 함께 운영하는 환동해지역혁신원은 오는 27일까지 ‘제1회 우주 최고 실패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회는 ‘실패, 결과가 아닌 질문으로 바꾸다’란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실패를 격려하며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혁신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자 기획됐다.
특별한 점은 화려한 성공담이나 감동적인 역전극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일상에서 겪은 크고 작은 실패를 솔직하게 나누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참가자들은 말하기, 노래, 춤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만의 실패 이야기를 표현하면 된다.
행사를 기획한 심규진 한동대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실패를 새로운 질문으로 전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건강한 문화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려 한다”며 “혁신원은 앞으로도 지역을 혁신하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기획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모든 실패담에 격려를… ‘우주 최고 실패 대회’ 열린다
입력 2025-10-15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