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헌·채법관 선교사, 언더우드 선교상 수상

입력 2025-10-14 03:18
윤동섭 연세대 총장, 강지헌 채법관 선교사, 손영종 교학부총장(왼쪽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료선교와 아동교육에 헌신한 강지헌(65)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지역사회 개발과 교회 개척을 이끈 채법관(62) 선교사가 제25회 언더우드 선교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강 선교사는 말라위에서 치과 진료소를 운영하며 난민촌 봉사, 치소모 아동센터 설립 등 의료와 교육 사역에 헌신했다. 강 선교사는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선교사는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 믿는다”며 “그 두 세상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위해 일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

채 선교사는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에서 27년간 60여곳의 교회를 개척하고 가나안 농군학교를 통해 지역 공동체 자립을 도왔다. 채 선교사는 “이 영예로운 상은 지난 27년간 선교 여정을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동역자님의 공로”라며 “남은 사역의 여정에서도 사도 바울의 고백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선교사님들이 보여주신 헌신과 사역은 연세대의 중요한 정신적 토대”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