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료선교와 아동교육에 헌신한 강지헌(65)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지역사회 개발과 교회 개척을 이끈 채법관(62) 선교사가 제25회 언더우드 선교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강 선교사는 말라위에서 치과 진료소를 운영하며 난민촌 봉사, 치소모 아동센터 설립 등 의료와 교육 사역에 헌신했다. 강 선교사는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선교사는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 믿는다”며 “그 두 세상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위해 일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
채 선교사는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에서 27년간 60여곳의 교회를 개척하고 가나안 농군학교를 통해 지역 공동체 자립을 도왔다. 채 선교사는 “이 영예로운 상은 지난 27년간 선교 여정을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동역자님의 공로”라며 “남은 사역의 여정에서도 사도 바울의 고백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선교사님들이 보여주신 헌신과 사역은 연세대의 중요한 정신적 토대”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용현 기자 face@kmib.co.kr